사회적경제대학협의회(회장교: 동의대학교 LINC3.0사업단)소속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사회문제 해결방안이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에서 쏟아져 나왔다.
‘2023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가 ‘산학협력 엑스포’ 행사에 하나로 8일 오후 대전ICC호텔에서 열렸다.
전국 대학생 소셜벤처 콩쿠르는 2019년 결성한 사회적경제대학협의회 소속 대학들이 소셜벤처 청년창업가 육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공유-협업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회째 열렸다. 그동안 중기부 소관의 소셜벤처 육성업무를 주관하는 기술보증기금과 노동부 산하 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15개 대학이 참가했다. 대학별 한 팀씩 출전한 본 행사에서 참가 학생들은 ‘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바램을’ 전공지식을 활용한 창업아이템으로 풀어 발표했다.
대상(기술보증기금 이사장상)은 가톨릭관동대 체육교육과 학생들로 구성된 WPC팀(한찬구외 3명)이 장애인용 수영재활교구(제품명 워터렉)로 차지했다. 장애인 수영 봉사활동 중 재활교구의 한계를 절감한 학생들은 다리에 직접 착용하는 기구를 개발해 장애인들도 쉽게 수영을 익힐 수 있도록 고안했다.
폐플라스틱 순환 방법도 제시됐다.
제주대학교 전기공학전공 사이클팀(박형근외 3명)은 페트병 뚜껑 개봉과 동시에 라벨도 제거되는 창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고안된 이 작품은 라벨밴드가 부착된 페트병의 뚜껑을 돌리면 밴드가 회전하며 라벨이 자동 제거되는 원리이다.
우수상은 창원대, 인제대, 동의대, 경남대, 한남대에게 돌아갔다.
창원대 조와서팀(서민지외 4명, 산업디자인+중국학과 소속)은 지역 특산물인 단감을 이용한 ‘단감 막걸리’로 지역 농가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제시했고, 인제대 그랑팀(양서혜외 3명, 식품영양+식품공학부)도 단감을 활용해 만든 먹을 수 있는 일회용 식기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동의대 느티나무팀(홍현욱외 3명, 경영정보학과)은 경제적 재화가 아닌 세대 간 소통과 갈등을 완화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로 소셜 가치를 창출할 방안을 제시했고, 경남대 INUS팀(김동균외 3명, 기계융학공학과)은 소규모 스마트팜의 생산량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작물의 성장에 따라 LED의 거리가 조절되는 자동장치’를 개발했다. 한남대 UNIVA팀(전수현외 2명, 융합디자인과)은 농아 어린이들이 손쉽게 수어를 배울 수 있는 온-오프 수어 놀이교구 ‘손짓 놀이’로 차별 없는 교육환경을 구현하는 게 가장 큰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장려상은 계명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선문대, 전남대, 전북대, 한국해양대, 호서대 팀이 수상했다.
계명대 왓앤드팀(손형주,김가람)의 아이템은 구인구직 미스매칭문제 해결 방안으로, 기업과 구직자가 틱톡과 같은 짤막한 동영상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잡(JOB) 플랫폼이었다. 대구대 AIS팀(백종현외 3인, 컴퓨터공학전공)은 대학가 원룸 주변에 무단 투기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깔끔하고 꼼꼼하게 처리하는 기계장치 ‘깔꼼쓰’를 제시했고, 대구한의대 MY YELLOW팀(백진우외 2명, 소방방재환경)은 소방관들이 사용한 폐방화복으로 만든 지갑, 가방 등의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 및 판매 방안을 밝혔다. 선문대 4RE팀(조민경외 4인, 디자인학부)은 대학이 위치한 충남 아산의 명소인 은행나무길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홍보 방안을 제시했다.
전남대 너울팀(이시현외 4인)은 세대 간, 사람 간 연결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멘토-멘티 매칭서비스 ‘도토링’을, 전북대 수행비서팀(김성용외 2인, 기계시스템+자원에너지공학+신소재공학)은 3개 융합 전공지식을 이용한 ‘장애인 주차구역 자동출차 발렛파킹 시스템’을 고안했다. 천장 위에 레일을 설치하고 접이식 형태로 장애인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평상시에 일반인이 장애인 주차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한국해양대 안전해팀(장현우외 4인, 물류시스템공학)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부터 창업아이템을 도출했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안전해’와 연동된 어플 ‘안전해요’를 통해, 소비자와 수산업계의 불안과 불황을 타계할 대안의 모델이다.
호서대 PUE팀(이광연, 디지털기술경영)은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노인 고독사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노인의 신체변화를 감지한 서버가 인근 봉사자와 요양보호사를 자동으로 호출할 수 있는 ‘헬프콜(내가돌봄)’을 운영해 고독사를 사전에 방지토록 했다.
행사를 주관한 동의대 이진민 교수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사회적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번뜩이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